학꽁치 | 학꽁치낚시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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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조회 : 14,809회 댓글 : 0건 15-09-08 11:30본문
이번 겨울 삼척 노곡방파제의 학공치들의 호황은 의외로 받아들여지고 있었습니다.
원래 수온이 일찍 낮아지는 동해북부권 학꽁치 낚시는
가을 쯤 막을 내리고 겨울에 학꽁치 들낚시는 주로 경북지방에서 이루어지는 게 상책이었습니다.
낚시인들은 파도가 센 외항과 잔잔한 내항으로 나누어 학공치 들을 낚고 있었습니다.
어마무시한 학공치때 ㅋㅋ내가 잡고 말겠다는 신념하나로!!!
편광안경을 쓰고 바다를 보니 잔잔한 내항에도 학공치들이 많이 몰려있었습니다.
꾼들이 뿌린 밑밥들에 활발히 반응하고 있었다는 증거입니다.
파도 속 학공치 들의 경계심이 없어 낚기 쉽지만 내항에서 또한 집어가 잘 되고 있으니 발판 불편하고 위험한
외항을 고집할 필요는 없습니다.
필요한 입질만 엄선해주는 목줄찌
내항에서 다여섯 차례 크릴 밑밥들을 품질하자 학공치 떼가 발밑으로 쏜쌀같이 몰려왔습니다.
굳이 기다란 대를 쓸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는지
가방에서 4m짜리 민장대를 꺼내들었습니다.
학꽁치 낚시채비는 소형 막대찌나 고추찌를 자주 사용하는데 이 녀석은 외형이 은행알처럼 작고 둥글었습니다.
원줄이 몸통 가운데를 지나가 고정되는 방식이고 부력은 G2.
도래와 바늘의 무게를 지탱하고 조금의 잔존부력을 남겨 놓기 위해선 0호보다 G2가 적당하다고 말했습니다.
원줄에는 1.5호, 도래에는 소형 8호, 목줄에는 0.6호를 25cm가량 연결했습니다.
바늘은 볼락바늘 3호이고 망상어바늘 5호와 비슷한 크기입니다.
(흔히 볼락바늘이라고 불리지만 정확히는 송어바늘입니다. 겉포장에 송어의 일본어인 마스(マス)가 적혀있지만
볼락낚시용으로 자주 쓰이다 보니 볼락바늘로 굳어진 것입니다. 망상어바늘을 붕어바늘이라 부르는 것처럼).
고수들의 학꽁치 채비는 뭔가 특별할것 같지만 단순하고 싱거울 정도입니다.
학공치 고수들은 왜 예민한 막대찌들을 놔두고
둥글고 납작한 목줄찌를 선호하는 것일까요?
소형 막대찌들은 예민하지만 실제론 불편한 점이 많습니다.
일단 막대찌나 고추찌는 찌날라리가 원줄과 자주 엉킵니다.
또 바람을 많이 타서 맞바람이 불 때에는 잘 날아가지 않습니다.
반면에 둥근 목줄찌는 부피가 작아서 맞바람을 뚫고 잘 날아갑니다.
찌톱이 없고 낚싯줄들과 일체가 되니 채비가 엉킬 일도 없습니다.
학공치 들의 다양한 입질 패턴을 읽을 때에도 둥글납작한 목줄찌가 훨씬 효율적이기 때문입니다.
학꽁치 는 찌가 쏙 들어갈 경우뿐 아니라 전후좌우로 움직일 때에도 채야 됩니다.
그러한 면에서도 수면과 밀착이된 목줄찌가 챔질 타이밍 잡기는 훨씬 쉽습니다.
수면의 아래에 살짝 잠기거나 전후좌우로 미끄러질 때에 채면 되기때문입니다.
실제로 두개의 찌를 동시에 띄워놓고 낚시를 해보니 소형 막대찌들은 상하좌우로 크게 흔들거리며
안정성이 떨어지는 반면에 수면에 밀착한 목줄찌들은 챔질에 필요한 어신만 깔끔하게 걸러 전달한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습니다.
학꽁치가 많음에도 잘 낚이지 않을때에는 채비탓말고,수심을 조절하는게 좋습니다.
찌밑수심을 30cm 만 주었을때와 45cm를 줬을때는 천지 차이입니다.
눈앞에 학공치 들이 버글대더라도 불과 한 뼘 수심의 차이로 입질 빈도가 차이가 납니다.
많은 낚시인들이 학꽁치 들은 떠서 무는 고기이니 눈에 보이는데에도 물지 않을 경우에는
바늘이나 목줄에 이상이 있다라고 추측합니다.
하지만 입질의 수심이 맞지 않을 확률이 높습니다.
깨알팁 알아두세요 호호호
Q 밑밥을 꾸준히 주었는데도 학꽁치 가 보이지 않는다면?
-평소보다 멀리 그리고 깊이 노리면 입질이 들어올 때 많습니다.
학꽁치 는 수온에 아주 민감한 고기입니다.
평소에는 수면 가까이에서 유영을 하다가도 수온이 맞지 않는 경우 적서수온에 맞는 깊은 수심으로 내려갑니다.
실제로 수심 3m에서 학꽁치 가 물고 나올 경우도 빈번하므로 반듯이 다양한 수심을 노릴 필요가 있었습니다.
특히 수면이 잔잔한 때일수록, 내항일수록 학꽁치 들이 깊은 곳에서 입질할 때가 많습니다.
Q 밑밥은 왜 죽과 같이 질퍽하게 만들어 쓰는가?
-느리고 폭이 넓게 확산되며 집어 효과도 오래 가기 때문입니다.
하루낚시에 2kg 크릴 1장과 집어제 1봉 그리고 빵가루 1봉을 섞어 사용합니다.
전체적인 양도 적고 배합의 비율상 크릴이 많이 부족하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 정도 양이면 하루낚시용으로 충분합니다.
우선 크릴은 형체를 못알아볼 정도로 잘게 부순 뒤에 집어제와 빵가루와 섞는데,
물을 처음부터 많이 부어 죽처럼 만듭니다.
이렇게 만든 뒤에 현장에 도착하면
빵가루가 물을 모조리 흡수해서 밑밥이 빡빡하게 변합니다. 그러면 다시금 물을 부어 죽으로 만듭니다.
이런 과정을 거치는 동안 밑밥 양도 증가하게 됩니다.
죽밑밥의 냄새는 진동하지만 온전한 크릴의 잔해가 없다 보니 학꽁치 들로 하여금 먹이의 욕구를
강하게 불러일으킵니다.
이때 형태가 온전한 미끼들이 떡하니 등장해 곧바로 입질을 받는 것입니다.
또 죽밑밥들은 바다에 떨어져 맑은 물에 잉크를 푼 것과 같이
느리고 넓게 확산되어 집어 범위가 넓어지고 효과도 오래갑니다.
Q 학꽁치 들이 미끼에 관심을 보이지 않을 때에는?
- 조금씩 끌어주면 관심이 없던 녀석들도 호기심 발동
수심을 제대로 맞추었는데도 학꽁치 들이 미끼에 반응하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이럴때는 미끼를 가만히 놔두지 말고 살짝 끌어주는 게 좋습니다.
이런 동작은 미끼 바로 옆에 있는 학꽁치 들에게만 해당하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미끼의 가까이에 있던 놈들은 반응을 보이지 않아도 멀리 떨어져 있던 놈들이
이 동작에 갑자기 반응할 때가 가끔 있었습니다.
입질이 정상적으로 들어올 때에도 가만히 기다리는 것보다 습관처럼 미끼를 끌어준다면
더 잦은 입질이 들어옵니다.
Q 미끼는 어떤 게 가장 좋은가?
-알이 실한 크릴보다 흐물흐물 무른 곤쟁이가 최고
학꽁치 의 미끼로는 곤쟁이를 따라올 게 없습니다.
작고 살이 물러서 바늘에 꿰는 게 조금 귀찮지만 효과는 만점입니다.
학공치 는 입이 작고 입 주변이 단단해서 물러터진 미끼가 한 번만에 먹기 좋기 때문입니다.
반면에 알이 단단한 크릴 살을 그냥 쓰면 걸림의 확률이 적잖이 떨어집니다.
짓눌리고 무른 미끼용 곤쟁이 살점을 처음 접한 꾼들은
상태가 좋지 않다며 인상을 쓰곤 하는데 입질을 받는 데에는 아무런 지장이 없습니다.
곤쟁이의 씨알과 비슷한 크기의 작은 크릴들도 미끼용으로 판매 중이니 함께 사용해본다면
확실히 무른 곤쟁이들에 비해 입질이 훨씬 빠르단걸 알 수 있습니다.
만약 곤쟁이들을 구할 수 없다면 크릴의 살점을 잘게 자른 뒤에 짓눌러 으깬 상태로 바늘에 꿰보면
잦은 입질을 받을 수 있습니다.
Q 잔챙이 속에서 큰 놈만을 골라 낚는 비결은?
-채비를 멀리 던져 안쪽으로 끌어보라
눈으로 볼 때에는 다 비슷한 씨알 같아도 잔챙이들 속에는 늘 큰 놈이 섞여 있습니다.
그런데 잔챙이들 틈에 바로 채비를 던져 큰 놈을 낚기는 어렵다.
이런때에는 밑밥은 발밑에 치고, 몰려든 잔챙이들 뒤편으로 채비를 던지는 것이 가장 쉬운 요령입니다.
잔챙이들 뒤쪽에 떨어뜨린 채비를 밑밥들 쪽으로 끌어주면 굵은 학꽁치는 어디선가 나타나 미끼를 물게 됩니다.
그런데 이런 방법들은 큰 놈들을 노릴 때만 쓸 필요는 없습니다. 채비를 끄는 과정에서 큰 놈들이 물지 않더라도 결국
잔챙이들이 미끼를 덮치니 나는 항상 이 방법들을 쓰고 있습니다.
Q 릴낚시는 어떤 상황에서 효과적인가?
-파도가 높거나 발판이 높을 때 효과적이고 그 외에는 민장대가 유리합니다.
학꽁치 낚시에서 릴낚시를 할 상황은 크게 두 가지 경우가 있습니다.
첫째 학꽁치 가 대낚시의 사정거리로 접근하지 않을 때,
둘째 파도가 높이 치거나 발판이 높아 민장대만으로는 낚시가 불가능할 때입니다.
그런데 두번째 경우는 불가항력이므로 어쩔도리가 없지만
그렇지 않으면 민장대가 속전속결 면이나 편리함에서는 단연 유리합니다.
낚시인들 중에서는 밑밥으로 쉽게 학꽁치 를 불러들일 수 있는 경우에도
무작정 릴낚시를 꺼내는 낚시인들을 자주 보게되는데 일단 민장대로 낚시를 해보고
그래도 입질이 없을 때 릴낚시를 시도하는 것이 올바른 순서입니다.
원줄과 목줄의 사이에 굵기가 5호나 되는 중간줄들을 이어서 사용해보세요!
학꽁치채비에 웬 5호 줄이냐구요??
고질적으로 발생하는 채비의 엉킴을 방지 하기 위해 중간줄을 덧댄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릴찌낚시는 민장대로 발 바로 앞을 노릴 때보다 평균 수심을 깊이 주고 낚시합니다.
통상 2m가 기준이며, 더 깊이 줄 때에는 3m 이상을 노릴 때도 있었습니다.
아마도 밑밥을 바로 앞에 줄 때보다는 학공치 들의 부상의 정도가 약한 것이 원인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강풍과 맞바람 속에서 긴 릴낚시 채비를 원투해보면 채비가 곧잘 엉킨다는 점입니다.
원줄과 목줄의 중간에 5호 굵기의 중간줄들을 덧대어 비행 또는 착수 과정에서
채비들이 엉켜도 쉽게 풀 수 있도록 했습니다.
또 실제로 학꽁치 들이 경계심을 느끼는 곳은 바늘이므로, 2m의 5호 중간줄로 수심을확보하고,
가는 목줄은 25cm를 사용함으로 예민성도 동시에 살리는게 좋습니다.
멀리서 무는 학꽁치 들은 발 앞에서 물 경우보다 경계심이 낮아 예민도는 크게 따지지 않습니다.
문제는 누가 오랫동안 채비의 엉킴 없이, 꾸준히 학공치 를 잡아내느냐가 다수확의 관건이죠.
그러한 면에서 어신찌가 여러 개로 나뉘어 달린 염주찌 스타일은 굳이 좋은 채비라고 보기 어렵습니다.
보기에는 화려하지만 채비의 엉킴이 많이 심하기 때문이죠.
릴찌낚시 또한 단순한 채비가 최고입니다.
죽밑밥, 질퍽해서 던지기 어렵지 않나?
발밑에만 품질하면 되니 묽어도 상관없습니다.
학꽁치 전용 밑밥 품질은 발밑에서 시작하여 발밑에서 끝납니다.
아무리 멀리 있는 학공치 들도 발밑에서만 꾸준히 품질한다면 발밑으로 몰려옵니다.
그만큼 냄새에 강한 반응을 보이는데 어군을 빨리 모은다는 생각으로 멀리 던지게 되면
밑밥이 조류를 타 멀리 흘러가버려 오히려 집어를 망치게됩니다.
따라서 학꽁치 전용 밑밥의 점도는 찌가 있는 곳까지 뿌릴 수만 있으면 충분합니다.
학꽁치 바늘은 바늘 품이 왜 좁을까?
좁고 직사각형 터널 구조의 입이 원인 입니다.
학공치 들의 입은 좁은 직사각형 터널 구조입니다.
그래서 미늘과 허리 사이의 품이 넓다란 바늘은 입 속으로 쏙 빨려들어가지 못하고 양쪽 언저리에 막히게 됩니다.
이것은 사람의 입보다 큰 도넛을 입에 억지로 밀어 넣으면 양쪽 입의 언저리에 걸리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학꽁치 낚시는 작으면서 품이 좁은 바늘이 유리합니다.
만약에 학꽁치 용 바늘을 구할 수 없다면?
바늘의 종류에 상관없이 가장 작은 크기의 바늘을 사용하면 됩니다.
학꽁치용 바늘 6호와 크기가 비슷한 볼락바늘 3호를 사용했는데 학꽁치 용 바늘보다 품이 조금 넓어 미끼를 꿰기가 편하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학공치 의 씨알이 볼펜처럼 너무 잘거나 입질이 예민할 때에는 전용바늘을 사용한다고 했습니다.
망상어바늘 5호 또한 학꽁치 낚시채비에 적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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