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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산의 조행수상(39) 가치 있는 삶의 셈법 - 내 삶은 오직 1인분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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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송귀섭 작성일 조회 : 1,937회 댓글 : 0건 20-01-10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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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산의 釣行隨想(39) - 가치 있는 삶의 셈법


              내 삶은 오직 1인분일 뿐이다.

평산 송 귀 섭

FTV 제작위원

(주)아피스 홍보이사, 체리피시 자문위원

<붕어낚시 첫걸음> <붕어 대물낚시> <붕어학개론> 저자

현: FTV <釣樂無極> 프로그램 진행, 낚시춘추 <한 뼘 다가가는 붕어낚시> 연재 중

화살같이 흘러가버리는 지금 이 순간을 붙잡아둘 수 있는가?

시간은 끊임없이 지나가버리고 이 순간은 곧 과거가 된다. 일 년 전, 한 달 전, 하루 전은 물론이거니와 단 1분, 1초전의 일도 내 생애(生涯)에서는 이미 지나가버린 과거일 뿐 되돌릴 수가 없다. 그래서 지금 이 순간이 내 생에서 가장 소중한 것이고, 가치 있는 나의 삶은 항상 이 시점에서 출발한다. 그리고 이 출발점은 끊임없이 다가오고 또 이내 사라지기를 반복한다.

그런데 이렇게 소중한 시간에 의식(意識)의 셀프감옥(self prison) 즉 한 부분 혹은 한 가지 사고에 자기 나름의 벽을 설정해놓고 그 안에서만 판단하고 행동하는 자아의식의 고벽(痼癖)에 갇혀있지는 않은가? 혹여 그렇다면 폐쇄된 사고(思考)는 나의 시간들을 갉아먹어버리는 좀벌레로써 스스로의 삶에서 현재뿐만 아니라 지나온 흔적까지도 없애버리는 것이다. 따라서 이 셀프감옥에서 스스로가 벽을 허물고 나와야 넓은 세상을 보고 느끼고 나에게 주어진 삶을 가치 있게 누릴 뿐만 아니라 내 삶의 지나온 흔적을 남길 수가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스스로 마음을 비워야 한다. 이 마음을 비운다는 것은 내 마음을 다 퍼내서 비워버린다는 것이 아니라 집착에서 벗어난다는 의미 즉 쓸데없는 집착을 버린다는 것이다. 집착을 버리는 것은 현실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여 있는 것은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없는 것은 없는 그대로를 받아들이는 것이다. 그래야만 탐욕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가 있다. 그리고 스스로가 비운 마음자리 공간에 삶의 여유를 채울 아름다운 여백을 스스로 마련해야 한다.

이것을 가장 잘 할 수 있는 것이 낚시다. 낚시터에서는 비록 수면에 찌를 세우지만 진정으로 자연과 동화된 낚시라면 내 마음의 여유 속에 찌를 세우는 것이다. 그래야만 대자연의 공간을 빌려서 나의 아름다운 마음자리 여백을 채운다. 물고기와 만나는 희열은 덤이고.......

 

현생(現生)에서 내가 살아가는 삶은 오직 내 몫의 1인분일 뿐이다. 그래서 더 귀하고 소중하다. 그렇다고 나만을 위한 폐쇄된 삶은 다양하고 풍요로운 인간적인 삶을 포기해야만 한다. 그것은 슬픈 고립(孤立)의 삶이다. 그렇게 무의미한 고립의 삶을 100세가 넘도록 길게 산다한들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그러므로 내 삶을 풍요롭게 하기 위해서는 언제나 나의 삶이 인간적(Human)이어야 한다. 내 삶의 시간을 남에게 나누어 주고 또 남을 배려해 주고...

내 삶에서 남을 배려하는 것은 내 몫을 나누어야만 가능한 것. 그러나 신기한 것은 나누어주어도 내 몫이 줄어들지 않는다는 것이다. 오히려 내가 스스로 비워둔 여유의 공간이 풍요로워진다. 즉 기쁨으로 여백을 채우게 되는 것이다. 그러니 일인분(一人分)이 만인분(萬人分)이 될 수도 있다.

다만 조금이라도 내 인생의 몫을 허비하면 내 몫의 그만한 부분이 사라지게 된다. 시간과 공간만 비게 되는 것이 아니라 애써 이룬 마음의 여유 공간마저 허무감으로 채워져 버리게 되는 것이다. 그러니 탐욕을 버리되 촌음(寸陰)이라도 허비하는 것은 주의해야 한다.

 

우리가 삶을 살아가면서 잘 산다는 것. 그것은 가정이나 사회에서 어떤 일에 보람을 느끼면서 몰두하는 시간이든 또는 대자연 속으로 나가 산 정상에서 발아래 풍경을 시원하게 내려다보는 시간이든 혹은 낚시터에 앉아서 고요히 찌를 바라보는 시간이든 그 시간은 허비하는 시간이 아니라 내 의지에 의한 삶을 즐기는 잘 사는 시간이다. 그리고 그것이 곧 나에게 주어진 삶을 가치 있게 사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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