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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 울산 서생 무늬, 저녁 피딩에 화끈하게 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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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조회 : 8,612회 댓글 : 0건 13-11-08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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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다가 말았습니다. 무슨 얘기냐구요?

저녁 피딩 타임에 맞춰 나선 에깅 출조는 출발이 산뜻했습니다.

낚시 시작 30분만에 700~800g급 무늬오징어 두 마리를 걸어냈기 때문입니다.

두 마리 모두 싱커에 구멍을 뚫는 방법으로 침력을 줄인 주황색 3.5호 에기로 걸어냈는데, 지금이 시즌 막바지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입질이 시원스러웠습니다.

마침 강하게 몰아치던 서풍까지 잦아들어 사고 한 번 제대로 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 무렵, 예상치 못한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초고휘도 LED 전구를 탑재한 멸치잡이배가 불을 환하게 밝히고 낚시자리 주변을 휘저어 놓고선 유유히 사라져 버린 겁니다.

이 시기에 멸치잡이배가 밤바다를 헤집고 다닐줄은 미처 생각지 못했습니다.

무늬오징어는 플래시 불빛에도 놀라 먹물을 쏘아댈 정도로 예민하고 겁이 많습니다.

그런 무늬오징어가 밝디 밝은 멸치잡이배 불빛을 그대로 받았으니, 어찌 에기를 다시 탐할 생각을 할 수 있겠습니까?

혹시나 하는 생각에 30분 가량 더 낚시를 했지만 역시나 입질은 없었습니다. 다른 곳으로 포인트를 이동할까 생각하다 저녁식사를 하기 위해 철수를 했습니다.

만일 입질이 연달아 들어왔던 그때, 멸치잡이배가 접근하지 않았다면 조과는 분명 달라졌을 겁니다. 그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서라도 내일 새벽 출조 준비에 더욱 신경을 써야 겠습니다.

아래는 제 무늬오징어 에깅 채비입니다.

로드 : 다이와 에메랄다스 ST 862 ml
릴 : 다이와 이그지스트 2508-H
라인 : 마스터즈 0.8호 PE라인
바리바스 카본 2.5호
에기 : 야마시타 에기왕Q 라이브 주황색 3.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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